포드 머스탱 마하-E [사진=포드]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테슬라를 잡아라." GM, 포드, 현대차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전기차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미래 자동차시장이 친환경차로 재편됨에 따라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 확산과 함께 선두업체인 테슬라 잡기에 나선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분야는 친환경 바람을 타고 거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 글로벌 자동차 플레이어들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디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포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오는 2025년까지 총 290억달러(약 32조 4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포드는 전기차에 22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포하며 대대적인 전기차 전환을 선언했다.

앞서 포드는 2022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전기차 부문에 1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종전 계획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날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커넥티드 전기차에 전념하겠다"며 "포드는 전기차에 '올인'하고 누구에게도 전기차 영역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역량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제약을 뛰어넘어 더 많은 전기차를 우리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 위해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전기차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미국 자동차 업계는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래픽=전채리기자]


▶글로벌 전기차 경쟁

이처럼 미국 자동차 업계는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GM은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전 세계적으로 중단하고 전기차 업체로 변신하겠다고 선포했다. GM은 2025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약 27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가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기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자동차를 모두 미국에서 만드는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가 구입하는 차량에서 미국산 부품이 적어도 50%는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은 테슬라, GM, 닛산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연간 생산량이 50만대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현지에 전기차 생산라인이 없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2030년대 초까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출시되는 신차를 모두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고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닛산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닛산은 전기차의 최대 과제인 충전 시간을 줄이고 주행 거리를 늘려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 관련 사업에 14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연간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자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도 2022년까지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신규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도 전기차 시장에 가세

아이폰 제조사 애플도 최근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최근 현대차와 전기차 생산 논의에 나섰다는 뉴스로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입이 테슬라 전기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BC는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하며 "전화, 시계, 음악, 스트리밍 등 애플이 매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때 마다 기존 기업들로 하여금 소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도록 유도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