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 동결…코로나 19 상황 지속 감안

차민수 승인 2021.01.15 15:40 의견 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나눔경제뉴스=차민수 기자]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0.5%포인트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아직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춘 뒤 이달까지 모두 5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했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됐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 다만 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은은 올해 GDP성장률을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한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로 제시한 상태다.

실물경기와 금융자산간 괴리가 커지고 있는 점은 한은 통화정책의 부담 요인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부채가 급증하고 있어 금융불균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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