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1위 효성티앤씨, 2위 중국기업에 비해 너무 저평가"

하나금투, 목표주가 45만원으로 50% 상향··시총 2조원 제시

최유나 승인 2021.01.15 07:33 의견 0
효성은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추진하며 글로벌 1위 스판덱스 초격차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사진=호성티앤씨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하나금융투자는 15일 글로벌 스판덱스 1위업체인 '효성티앤씨'의 시총이 1조원에 불과해 2위인 중국 후아펀화학(Huafon Chemical)의 시총 10조원 간의 괴리가 너무 크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50% 상향했다.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효성티앤씨의 1차 목표로 시총 2조원을 제시했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후아펀의 기업가치(EV)10조원 중 스판덱스의 가치는 3조원이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 20만톤을 감안한 천톤 당 EV는 약 140억원이다.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반면, 효성티앤씨의 EV 2조5000억원 중 스판덱스의 가치는 2조2000억원으로 연간 생산능력 31만1000톤을 감안한 천톤 당 EV는 72억원에 불과해 50% 할인 상태"라면서 "보수적으로 30% 할인을 가정해도 효성티앤씨의 목표 시총은 2조원이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톱4 스판덱스 업체의 생산능력 비교[그래픽=하나금융투자]


▶중국법인 뚜렸한 실적 회복세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후아펀 대비 할인율이 축소되야 할 이유는 네 가지를 들었다.

그는 현재의 호실적을 감안 시 작년 353%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올해 272%, 2022년 215.4%로 뚜렷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전체 생산능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법인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다.

아울러, 산동루이의 파산으로 중국 내 경쟁강도도 완화 되고 고부가 제품군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1위 효성티앤씨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후아펀이 중국법인만 보유하고 중국 내 영업 에 주력하는 반면, 효성티앤씨는 생산능력의 50%인 여타 법인 을 통해 중국 이외의 수요 확대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효성티앤씨의 해외법인별 시장점유율[그래픽=하나금융투자]


▶백신 보급으로 억눌린 의류 수요 증가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인해 억눌린 의류 수요의 폭발 가능성이 크다"면서 애슬레져 등 스판덱스 혼용 의류의 비중 증가와 현재의 공급 부족을 감안하면 2021~22년에도 호시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타이트한 수급 하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15 증가한 36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주가 재평가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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