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태 60계 치킨 (주)장스푸드 부사장, 오랜 경험서 나온 프랜차이즈 지침서 '2021창업트렌드' 출간

삼립그룹·해태그룹 거쳐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사무총장 지내

차석록 승인 2020.12.30 14:50 의견 0
2021창업트렌드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세탁편의점 크리토피아는 어떻게 3000호의 가맹점을 개설했을까. 그 답은 엉뚱하게도 가맹점에 세탁기와 다리미를 없앴기 때문이다. 크린토피아는 고객이 가맹점에 맡긴 세탁물을 가맹본부가 세탁하고 다림질을 해서 공급하도록 설계했다.

가맹본부의 자동화 설비를 이용한 공급 방식덕택에, 지난 1992년 크린토피아 설립 당시에 와이셔츠 한 벌을 개인 세탁소에 맡기면 2500원 하던 세탁·다림질 비용이 28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절반 가격으로 공급한다.

60계치킨 (주)장스푸드 임영태 부사장(사진)은 30일 출간한 '2021창업트렌드'를 통해 "크린토피아는 가맹사업의 핵심인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 사이의 업무가 확실하게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3천 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즉, 본부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복잡한 전처리 공정을 담당하고 가맹점은 노동력이 대폭 축소된 마지막 공정을 담당하도록 해 가맹점의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효했다.

임영태 부사장은 프랜차이즈란 가맹본부가 강력한 운영체계(OS)가 있어야 하며 가맹점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격이나 품질경쟁력을 제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극 심해에서 살고 있는 그린란드상어는 기생충의 일종인 요각류에게 자신의 눈을 맡기고 장님이 된다. 요각류와 함께 공생을 택하는 순간 400 여년을 장수한다. 이처럼 가맹본사도 장수기업으로 오랫동안 생존하려면 가맹점과 함께 공생을 택해야만 한다고 임 부사장은 말한다.

60계 치킨 (주)장스푸드 임영태 부사장


임영태 부사장은 "가맹 본사도 장수기업으로 오랫동안 생존하려면 그린란드 상어와 같이 가맹점과 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한다"며 "가맹점이 살아야 가맹본사도 살 수 있다는 가맹사업의 원리는 누가 주체인가를 떠나 공생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맹본부와 예비창업자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1만 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편의점 브랜드들은 엊그제 입사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어떻게 그 많은 상품 목록(DB)을 숙지하고 곧바로 근무가 가능할까. 해답은 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운영체계(OS)에 있다고 주장한다.

마치 애플사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OS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3천 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제과점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어떻게 가맹점에게 수익을 안기면서 개인제과점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까. 해답은 파리바게뜨의 CK(자동화 공정으로 설계된 본부의 제조시설)에 있다.

본사는 맥분을 공급받을 때부터 이미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 소분된 포대가 아닌 맥분 상태로 사일로(SILO)에 저장한다. 밀가루 포장비가 없다는 것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빵의 가격에 반영된다.

저자인 임영태 부사장은 삼립그룹과 해태그룹을 거쳐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며 프랜차이즈산업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헌신해왔다.

그는 최근 대한상의 주최로 개최된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통해 "2021년 프랜차이즈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의 뉴노멀 시대를 맞아 온라인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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