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ESG평가] (11) 현대중공업 "친환경 선박으로 ESG 경영 박차"

탈황 기술·LNG 추진 기술 적용 친환경 선박
각 자회사 특성에 맞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
조선업계 최초 '동반성장실' 출범

전채리 승인 2020.11.25 11:17 의견 0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지속가능기업이 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핵심전략이다. 국내 기업들도 ESG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눔경제뉴스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친환경 선박으로 ESG경영 박차"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종합평가에서 'A(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ESG기업의 면모를 빛냈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평가등급'에서 환경부문 B+, 사회부문 A, 지배구조부문 A를 획득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국내 최대 전문 안전 교육 시설인 '통합안전교육센터'를 설립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조선업계 최초 동반성장실을 출범해 협력사와 새로운 상생모델 구축에 나섰다.

▲36년 연속 '세계 우수 선박'

먼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4척은 지난해 영국 조선·해운 전문지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로부터 '2019년 세계 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36년 연속 '세계 우수 선박'을 건조한 조선사로 거듭났다.

선정된 선박은 원유 운반선, 광석운반선,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 가스 저장·재기화설비) 2척으로 총 4척이다. 원유운반선과 광석운반선은 각각 탈황 기술과 LNG 추진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라는 점에서, LNG-FSRU는 46킬로미터에 이르는 화물창 용접 부위를 무결점으로 작업한 고품질 선박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14001)에 부합하는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하여 체계적인 ESG경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법적 기준 이하의 환경 목표를 설정해 사전 환경오염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사고 발생 시 시정조치 요구서를 발급하는 등 재발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2015년 IPCC 국제기준 및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지침 등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전사 온실가스관리시스템 (HGMS)을 구축했다. 사업장별, 배출시설별 에너지 사용 실적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제 표준(ISO 50001)을 기반으로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해에 너지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에너지 비용 절감액을 에너지관리 담당부서의 성과 지표로 반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울산 본사에 위치한 에너지저장장치(ESS)센터에서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공장 내 에너지 사용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올해 현대중공업은 사업계획 사용량 기준 전력 3%, 수도광열 및 도시가스 3%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구축해 공장별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영하며 피크 전력(148,299kW)을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증공업은 △인버터 신규 설치를 통한 공급전압 조정 △중앙집중식 냉난방기 온도 조절 △해상시 운전 공정 개선 △LED 등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를 절감을 실천하고 있고 지난해 약 12.4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또 공장 내 폐기물 소각시설과 풍력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한 에너지를 자가소비 및 판매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그린팩토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선박의 화물 적재량과 운항 조건 변화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개발해 평균 연비를 4%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선박 개발을 위해 200kW 규모의 실증센터를 구축해 원유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증기(VOCs)를 회수하고 이를 다시 선박 원료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신개념 친환경 선박 개발을 선두하고 있다.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현대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해 각 자회사 특성에 맞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HiSEs)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은 전사의 안전 업무를 통합해 전산화한 시스템으로 사고 사례, 안전교육, 방재, 환경, 보건 등 안전·보건·환경 전 분야에 걸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또 모바일 등을 통해 현장 작업장에서 손쉽게 위험작업 현황, 안전지침서, 안전교육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관리감독자부터 최고경영자까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소를 개선하며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특히 산업재해 위험이 큰 작업은 안전교육 이수자만이 관련 자격을 부여하고 현장 작업에 투입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1만8000명의 작업자들이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안전교육을 이수 한 바 있다. 통합안전교육센터는 이론 5개, 실습 5개, 체험 1개 등 총 11개 교육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소 10년 이상의 해당 작업 경력을 보유한 52명의 사내 전문강사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선박 안전운항과 정박 중인 선박 보호를 위해 자체 해상관제센터를 구축했다. 해상관제센터는 야드 내 모든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제한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은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 및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 메뉴얼을 제정해 임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고 사업장과 주변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통합관제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김숙현 동반성장실장 등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최근 선박블록을 제작하는 협력회사인 이영산업기계를 찾아 관계자들과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

현대중공업은 현재 △경영지원금 지급(2019년 467억원) △상생발전기금 운영(총 100억원 규모) △도급 단가 인상 등 150여개 사내 협력사와 14개 사외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조선업계 최초로 대표이사 직할 '동반성장실'을 출범하고 협력사와의 새로운 상생모델 구축에 나섰다. 기존 조선사업부 내 상무급이 담당하던 협력사 지원조직을 3개 부서 70여명 규모의 '동반성장실'로 확대 개편했다. 동반성장실 출범과 함께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직무역량 교육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 9월 울산 동구청에서 열린 '추석 위문품 전달식'에서 (왼쪽 두번째부터) 정천석 동구청장, 조용수 현대중공업 전무, 강학봉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사진=현대중공업]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

현대중공업은 2019년 사회공헌 비전인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를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동참하는 '참여형 공헌활동' △회사와 함께 미래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형 공헌활동' △사회적 책임과 진정성을 가치로 삼는 '공감형 공헌활동' 등을 추진하며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2019년에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1만8840명이 급여나눔에 참여해 총 1억52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았습니다. 기금은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 심장재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회복지협의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올해는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출범과 함께 한국조선해양 및 조선 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사 임직원들의 급여 1%를 모아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초 출범한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은 그룹사 임직원들의 급여 1%나눔으로 만들어진 재단이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쌀 기부, 생활비 지원, 김장 담그기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고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아동장학급 지원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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