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정부의 수소정책으로 수소차 부품업체들 주목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상아프론테크 세종공업 동아화성 등

차민수 승인 2020.10.29 22:16 의견 0
 현대차가 공급중인 친환경 자동차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 양산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차민수기자]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현대차의 선도적인 모델 출시로 인해 수소차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정부의 육성정책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한온시스템 상아프론테크 세종공업 동아화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차 시장 정책 효과 큰 편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연간 1만대 규모로 절대 규모와 비중은 아직 작은 편이다. 승용 기준으로 한국 7000대, 미국 2000대 등이다.

 현대차 넥쏘와 토요타 미라이, 그리고 혼다 클라리티 등 양산 모델수가 적고, 시판 가격도 아직 높다. 충전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송선재 팀장은 "역으로 생각하면, 구조적이지 않은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 수소차 시장의 형성이 진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각 정부의 수소경제정책은 수소차 시장의 활성화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짧은 충전 시간과 긴 주행거리, 상대적으로 적은 무게 등 수소차가 가진 장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아지고 충전 인프라 구축이 용이한 상용차 시장에서 먼저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 목표와 한국의 수소차 보급 목표[그래픽=하나금융투자]


▶그린뉴딜정책 수소차 20만대 목표 제시

 한국은 현재 수소차 시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어, 정책 효과와 양산 모델의 중요성이 확인된다.

 한국의 수소경제 정책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었다.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제시된 후 10월에는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방안과 기술개발 방안 발표, 2020년1월에는 내년까지 수소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7월에는 컨트롤타워 역할인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했다.

 최근 발표된 그린뉴딜 정책 중 수소차 관련 내용만 살펴보면, 2025년 수소차 보급 누적 20만대를 달성하고,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 450개를 설치하며, 수소 생산기지도 확충한다는 로드맵이다.

 또한, 사업용 수소차 연료보조금 제도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트럭 개조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기술개발과 규모의 경제로 수소차의 생산비용의 하락을 유도한다는 방법도 제시되었다.

 충전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2019년 5월에는 수소충전소 SPC로 하이넷이 출범했다. 내년 2월에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위한 SPC인 코하이젠도 출범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3300억원, 상용차 수소충전소 35개 구축 목표다.

 수소 공급단가는 현재 8000원/kg에서 2030년 4000원/kg, 2040년 3000원/kg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수소차 보조금도 내년 3375억원으로 올해보다 1102억원 증액된다.

한국 수소 승용차 월별 판매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수소차 업체들 낙수 효과 기대

 송선재 팀장은 우호적인 수소 정책의 확대로 국내 자동차 업체의 수소차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의 수소 승용차인 넥쏘 출하대수는 2018년 940대에서 2019년은 5135대로 446% 증가했다. 올해 9월 누적으로는 전년동기보다 67% 증가한 5288대를 기록해 2019년 연간 출하대수를 상회했다.

 2세대 넥쏘는 2~3년 후 출시된다. 현대차는 2025년 수소차 연간 판매량 11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해서 생산능력을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그리고, 2030년에는 50만대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수소 상용차 시스템 구상도[그래픽=하나금융투자]


 수소 상용차와 관련, 스위스 H2에너지와 합작으로 '현대하이드로겐모빌리티'(HMM)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1600대의 수소 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국내,유럽,북미,중국에서 각각 2만2000대, 2만5000대,1만2000대, 2만7000대 등 글로벌 누적으로 8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수소차뿐만 아니라 수소 기반의 다양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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