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연기금의 ESG투자] (2)노르웨이 정부 연기금(GPFG)

71개국 9천개 기업에 투자 (2019년말 기준 )
투자기업과 ESG 이슈 적극적으로 소통

최유나 승인 2020.10.29 06:10 의견 0
노르웨이국부펀드 GPFG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투자는 이제 특별하지 않다. 이미 반드시 실천해야할 글로벌스탠더드다. 글로벌 투자자들인 해외 연기금은 이미 몇년전부터 ESG투자원칙을 수립하고 ESG투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연기금들의 ESG투자동향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투자기업과 ESG이슈를 소통한다." 노르웨이국부펀드 GPFG(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는 운용자산(AUM) 10조1000억 크로네(1조10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다. 2019년말 기준 71개국, 약 9000여개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GPFG는 장기적 투자 성과 개선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ESG 리스크 축소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ESG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GPFG는 운용자산(AUM) 10조1000억 크로네(1조10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다. 2019년말 기준 71개국, 약 9000여개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사진=GPFG 홈페이지 캡처]


 GPFG의 ESG 투자는 ▲ ESG 관련 규준 확립, ▲주주권리 행사, ▲ESG 기반의 스크리닝 전략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GPFG는 올바른 국제 규준의 확립이 장기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등의 국제기관들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국제 규준 확립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호 수석연구원은 "GPFG는 특히 ESG 공시 기준 확립, 경영진 유인 구조 개선, 세금 투명성의 영역에 집중해 활동 중"이라면서 "아울러 투자대상 기업에 명확한 ESG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2008년 아동인권을 시작으로 기후변화, 수자원관리 등 총 7가지 ESG 항목에 '기대사항'(Expectation documents)을 정리해 발간한 바 있다"고 밝혔다.

 ▶투자기업과 ESG이슈 적극 소통

 GPFG는 의결권 행사와 적극적 소통을 통해 주주권리를 행사한다.

 GPFG의 원칙은 '예측 가능성'과 일치성을 충족하는 의결권 행사이다. GPFG는 의결권 행사에 대해 이사회와 주주권리 보장을 중심으로 '명확한 기준'(Global voting guidelines)을 제시하는데 이를 통해 투자 대상 기업들이 GPFG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투자 포트폴리오내 대형 기업과 ESG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소통은 경영진과의 만남, 서한 등을 활용한다. 지난해 1474개 기업들과 3412회의 만남을 진행했다.

GPFG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중 상위 기업의 이사회 제안 안건 반대 투표 내용. 한국의 투자비중은 13위로 반대한 이사회 제안수는 2건이다.[그래픽=신한금융투자]


▶기준 위반기업 투자 배제

GPFG는 ESG 기준을 적용한 포지티브 스크리닝과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을 사용한다.

 포지티브 스크리닝 전략의 경우 환경 분야에서의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저탄소 배출 에너지 및 대체연료 사용 기업, 재생에너지와 효율적 에너지 사용 기업, 천연자원 관리 우수기업을 선정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 중이다.

 2019년말 기준 623억크로네(약 63억달러)규모의 자산을 해당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노르웨이 재무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투자를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을 구사한다. 투자 배제는 기업의 제품 기반 배제와 활동 기반 배제로 이루어진다.

 제품 기반 배제 기준은 특정 무기 생산이나 담배 생산 기업과 석탄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

 활동 기반 배제는 인권, 심각한 환경 피해, 부정부패 등의 기준을 위반한 기업들에 대해 이루어진다. 2019년 2개의 석탄 관련 기업이, 누적으로는 총 104개의 기업이 제품 기반 기준에 의해 투자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활동 기반 기준에 의한 배제의 경우 지난해 8개 기업, 누적으로 총 30개의 기업이 투자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밖에도 GPFG의 자산운용기구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NBIM: 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의 자체적 리스크 분석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 반부패, 인권 등의 영역에서 부정적 외부성을 초래할 수 있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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