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 실적보다는 ITC 최종판정 결과에 주목"

대규모 소송비로 적자 불가피..11월 7일 최종 판정

최유나 승인 2020.10.13 05:39 의견 0

메디톡스는 R&D 기반의 바이오 제약기업이라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전체 매출액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메디톡스 제공]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메디톡스에 대해 실적보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소송 등으로 인해 메디톡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억원 적자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9.5% 감소한 389억원으로 예상됐다.

  국내 톡신 매출은 메디톡신 50, 100, 150 유닛 제품의 승인 취소가 결정되면서 전년 대비 약 65% 정도 감소가 추정된다.

 그러나 8월 14일 대전고법에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승인 취소가 결정됐던 메디톡신 제품의 제조·판매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국내 톡신 매출은 2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하지만 최종적으로 품목허가 취소 여부를 재판하는 본안 소송에서 승소가 확정되기 전까지 국내 톡신 매출은 승인 취소 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ITC소송비 올들어 200억 발생

 하나금투에 따르면 ITC 소송으로 인해 올 1분기 84억원, 2분기 64억원 소송비가 발생했다. 3분기에는 품목허가 취소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 소송 등 국내 소송으로 인해 약 50억원 가까운 소송비가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다만 메디톡스는 7월 이노톡스의 임상 3상 건으로 앨러간으로 부터 약 2000만 달러의 마일스톤(개발단계별 성공 기술료)을 수령했다. 이 마일스톤 일부가 3분기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약 7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예상됐다.

 

메디톡스의 지역별 매출 현황[자료: 메디톡스/ 그래픽=하나금융투자]


▶4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전환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4분기에는 대규모 소송비 발생도 없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과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결정으로 탑라인은 전년 대비 20% 이상 역성장하겠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로 2019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선민정 위원은 영업이익은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해도 상반기 기록한 140억원 적자로 연간으로 80억원 정도의 적자를 예상했다.

 

메디톡스의 경영지표 추이[자료:메디톡스/ 그래픽=하나금융투자]

 ▶11월 7일 ITC 최종판정

 7월 7일 ITC는 예비판정에서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대해 10년 간 미국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한 최종판정이 11월 7일 결정될 예정이다.

 선민정 위원은 "대법원 사법정책연구원에서 작성한 ‘미국 특허쟁송실무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행정판사의 예비판정이 위원회에 의해 확정되어 최종판정이 되는 경우가 많아 예비판정은 실무적으로 중요한 결정’이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톡스®주 25단위[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 캡처]


 선민정위원은 "11월 7일 ITC 최종판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4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 2021년 실적 성장, 이노톡스 글로벌 임상 3상 완료 등을 기대한다면 지금이 저점 매수 시기"라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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