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제도]RE100-기업참여 확대 속도

구글·애플 100% 신재생에너지 대체

차석록 승인 2020.09.03 09:59 의견 0
정부는 RE100 캠페인을 통해 오는 2050년 까지 전력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그래픽=차민수기자]


[나눔경제뉴스=차석록기자] REC(인증서)를 배출권으로 바꿀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RE100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전력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 목표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연 100GWh 이상 전력소비 기업 대상으로 2050년 까지 전력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목표하는 캠페인이다.

 RE100 캠페인은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 실현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구글, 애플, BMW, 스타벅스 등이 참여하고 있고, 특히 구글과 애플은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했다.

  RE100 캠페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로 전력량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면 기존의 발전 방식에서 나오는 탄소 등 많은 양의 유해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RE100 캠페인에 참여 중인 해외기업들로부터 RE100 참여를 요구받고 있지만 전력시장은 당사자간의 직접 거래를 제한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만 구매하는 방법이 없었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공단을 활용하는 이행방안을 마련했다. 이행수단별로 하반기 중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내년부터 시행한다.

국내 RE100 이행수단(안) [그래픽=차민수기자]
 
국내 RE100 이행수단(안) 관련 규정 정비 계획 [그래픽=차민수 기자] 


 ▶2021년부터 재생에너지 구매로 온실가스 감축 인정

 이행수단은 녹색 프리미엄제, 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 지분투자, 자가발전 등 총 5가지다.

 녹색 프리미엄제를 제외한 나머지 4가지 방안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녹색 프리미엄제는 올해 12월 1차 입찰 예정이며 확보된 재원은 향후 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 투자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TV수신료, 전력산업기반기금처럼 한국전력의 징수대행 형태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 유재선 선임연구원은 "REC 구매를 통한 온실 가스 감축 방안은 배출권으로의 전환비율 등 세부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면서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가 필요한 사안으로 송배전망 사용에 따른 별도 이용료 책정과 부담 주체 여부가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현물시장 REC 거래량/단가 추이[자료=전력거래소/그래픽=하나금융투자]


 ▶RPS와 배출권 시장의 수급 변화 정책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제도에서 유통되는 재화인 REC가 배출권 시장으로 편입 된다.

 REC와 배출권 모두 초과공급 국면이지만 배출권은 3차 계획기간에 유상할당 비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수요증가 여지가 있다.

 일방향 전환이기 때문에 향후 REC가 차익거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전환비율과 유동성에 따라 배출권 가격 상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재선 선임연구원은 "RE100은 자발적인 캠페인이기 때문에 잠재된 영향력을 아직 가늠할 수 없지만 비용과 편익에 따라 REC와 배출권 시장에 수급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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