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부부의 세계 판권 매출 3분기 반영..주가는 더 나빠질 게 없다"

7월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테넷', '킹스맨3' 등 헐리웃 작품 준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9000원

최유나 승인 2020.08.08 03:40 의견 0
2020년 화제를 불러모은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사진=JTBC 홈페이지 캡처]


 [나눔경제뉴스=최유나기자]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는 바닥이다." 제이콘텐트리가 극장 부문의 실적 악화로 방송 부문의 호실적에도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텐트폴·헐리웃 작품들이 다수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반등의 여지가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제이콘텐트리는 현재 주가가 2만9300원, 시가총액은 4801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위원은 9일 "제이콘텐트리가 수목드라마 온기로 반영될 3분기부터는 방송 부문의 실적 변동성까지 낮아질 것"이라면서 "실적은 바닥을 확인했기 때문에 현 주가에서 더 나빠질 만한 요인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제시했다. 

제이콘텐트리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그래픽=하나금융투자]


▶2분기 극장부문 대규모 손실..관람객 88% 급감

 제이콘텐트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한 763억원, 영업이익은 142 억원 손실로 적자전환되어 컨센서스 (-72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영업이익을 부문별로 보면 방송은 783%가 급증한 91억원(OPM 16.4%)을 기록했다.  방영 편수가 3편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태원클라쓰'의 이연된 수익 인식과 '부부의 세계'의 흥행 관련 손익(약 25억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기훈 연구위원은 "엄청난 시청률로 넷플릭스 후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관련한 판권 매출이 3분기에 또 한번 인식될 예정"이라면서 "극장은 223억원 손실을 기록했는데, 관람객이 88%나 감소한 영향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7월부터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뿐만 아니라 '테넷', '킹스맨3' 등 헐리웃 작품들도 준비하고 있어 적자 규모는 크게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외로는 메가박스 파생상품(풋 옵션) 관련한 137억원의 손실이 반영되었다. 향후 가치 반등 시 환입이 가능한 회계성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표=제이콘텐트리 드라마 라인업>

제이콘텐트리 2020년 주요 방영 예정 드라마 라인업[그래픽=하나금융투자]


▶분기별 방송 부문 영업이익 최소 70억원대 이상 가능

 스튜디오드래곤 대비 낮은 리쿱율로 인해 드라마 흥행 성과에 따라 분기 실적 변동성이 높았고, 판권 상각에 따른 1회 성 비용도 자주 발생했다.

 이기훈 연구위원은 "그러나, 수목드라마 슬랏 신설로 편성도 분기 4편 내외로 증가하며 관련 슬랏의 넷플릭스 선판매로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드라마의 높은 성과로 인해 일본·동남아 등에 대한 회당 판권도 과거 대비 20~30% 증가했다"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 '지금 우리 학교는'의 경우 2021년에 편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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